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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현대차 설영흥 부회장 전격 사의..'충격'

2014-04-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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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진을 위한 용퇴라고 밝혔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과 관련해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설 부회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라며 “중국사업총괄 담당 자리에 최성기 베이징현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재계에서는 설 부회장의 중도 하차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설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현대차를 이끌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일궈왔다.
 
여기에다 설 부회장이 이번 중국 4공장 건설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4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설 부회장이 지쳐 중도하차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충칭시 쑨정차이 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문제는 행사장에 베이징자동차 지도부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 설립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나,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개발계획’과 관련해 '징진이(베이징, 텐진, 허베이의 약칭)'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차의 파트너로 중국 사업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서로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최단 기간에 100만대 돌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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