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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삼성·페이스북, 게임사 러브콜 '박차'

2014-04-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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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각각 하드웨어와 SNS에서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게임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콘솔 게임 시장을 삼성의 하드웨어로 대체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으며, 모바일과 PC 양쪽의 SN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콘솔게임의 미래는 S콘솔과 N스크린”
 
15일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게임넥스트 서밋 컨퍼런스 2014'에서 김규호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블루투스 게임 콘트롤러 ‘S콘솔’과 'N스크린 게임 개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삼성전자 게임사업의 방점은 ‘퍼블리싱’이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PC, TV를 공유하는 게임 ‘플랫폼’ 사업에 맞춰져 있다.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을 삼성의 하드웨어로 대체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1일 공식 출시되는 블루투스 게임 콘트롤러 ‘S콘솔’을 활용한 N스크린 게임 플랫폼 환경 조성이 핵심 전략이다.
 
S콘솔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액션·레이싱·슈팅 등 모바일게임의 '터치' 인터페이스로는 느끼기 힘든 콘솔게임의 ‘손 맛’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삼성전자의 S콘솔과 스마트폰, 스마트TV만 있으면 콘솔 게임기를 따로 사지 않아도,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의 'S콘솔' 활용 예 (사진=뉴스토마토)
 
또 삼성전자는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전용 ‘게임 실행 환경(런처)’를 만들어 스마트폰이나 TV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규호 삼성전자 전무는 “국내에는 콘솔 수요가 별로 없지만, 해외시장은 콘솔 게임 이용자가 모바일로 넘어오는 등 변화의 시기에 있다”며 “삼성전자의 S콘솔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개발사가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게임을 만들면 서로 다른 운영체제(OS) 때문에 개발사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게임엔진개발사 ‘유니티’와 협력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단일한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규호 전무는 “삼성전자는 게임 제작 유통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구축하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개발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상상력이 풍부한 게임 개발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모바일게임의 미래는 크로스 플랫폼”
 
이어 김동욱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게이밍 디렉터는 페이스북의 게임사업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욱 디렉터는 발표의 대부분을 페이스북을 통한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 전략에 할애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게임으로만 제공되던 페이스북 게임이 PC로 확장하면, 게임 이용시간이 2.4배 늘어나고, PC게임이 모바일로 확장됐을 경우 게임 시간은 1.5배 증가한다. 이를 통해 게임 매출은 평균 3.3배 늘어난다.
 
김동욱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공하면서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며 “한국 모바일게임이 PC로 확장했을 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이 페이스북을 통해 PC시장까지 유의미하게 확장된 사례는 없지만, 김 디렉터는 한국의 핀콘이 개발한 ‘헬로히어로’가 모바일에서 PC로 확장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이 다른 모바일 기반의 게임플랫폼과 차별화 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사진=뉴스토마토)
 
헬로히어로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출시됐으나, 모바일 버전만 서비스된 올 초까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초반에 폭발적인 반응이 오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 환경과는 사뭇 다른 전개였다.
 
김 디렉터는 “헬로히어로의 성공의 핵심은 크로스플랫폼에 있었다”며 “지난 1월 27일 PC버전과의 크로스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현재는 4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헬로히어로가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 이후 이용자 잔존율이 31% 늘었으며, 매달 4배씩 진성 유저(Active user)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김동욱 디렉터는 “2014년도 페이스북 게임은 하드코어 등 게임 장르의 확장과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통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게임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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