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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한화케미칼, GDR 발행 통해 3500억 실탄 확보

"GDR 조달 자금,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

2014-04-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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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케미칼이 글로벌주식예탁증서를 통해 3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24일 GDR(Global Depository Receipts·글로벌주식예탁증서)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009830)에 따르면, 발행 기준가격에서 7.18% 할인된 주당 15.7달러로 2165만6060주를 발행해 총 3억4000달러(한화 3534억원)를 증자했다. 원주의 소유권을 갖는 증서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우리시간으로 내달 9일 싱가폴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GDR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석유화학 부문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한홍 대표는 "발행 목표금액의 2배가 넘는 8억달러의 청약이 몰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DR은 기업이 해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한 투자자는 발행 주식에 상응하는 증서(GDR)를 받아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한화케미칼은 GDR 발행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이 11%대에서 23%대로 확대되면서 폭넓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구축, 태양광 등 해외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런던, 뉴욕, 보스톤 등 금융 중심지를 방문해 2주간에 걸쳐 총 6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63%가 이번 청약에 참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GDR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한 만큼 GDR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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