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협상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현재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인 미국과 중국이 최근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대화에 나섰다며 지난 20년간 진전이 없었던 글로벌 기후 변화 협상이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에 젠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진솔한 대화가 새로운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제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는 코펜하겐 회의때와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전세계 리더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 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추는 협약을 발표하는데 실패하며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시에젠화 장관은 "현재 중국 도시들을 숨 못쉬게 압박하고 있는 대기오염은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인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로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도 "현재 우리는 중국과 새로운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는 너무나 심각하고 중국도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행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국가들이 지난 1997년 12월 체결된 온실가스 규제 협약인 교토의정서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만큼, 전문가들은 파리 총회에서 더 강력한 의정서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스 스턴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 역시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력한 의정서가 체택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