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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새누리 한기호, 또 '색깔론'.."왜 北이 5.18 기념하나"

'색깔론' 전력..세월호 참사 직후 "北 지령 받은 좌파, 정부 전복 작전 전개할 것" 주장도

2014-05-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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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색깔론을 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 왜 5.18을 기념하나"리며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는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한다. 북한은 매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며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는 날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의 발언은 광주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결시킨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글을 내린 상태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그는 황우여 대표 체제 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News1
 
그는 앞서 수차례 '색깔론'을 펴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4일 후인 지난달 20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며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높아지고 있던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한 의원을 대신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과했다. 한 의원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논란이 된 해당 글만 삭제했다.
 
한 의원은 또 2012년 6월에는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를 가려내기 위한 '십자가 밟기'를 언급하며 "(같은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질문을 하면 대답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국회의원의 사상 검증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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