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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신용평가기관, 부도율 평가 수준 '악화'

2014-06-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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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신용평가기관의 부도율 평가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의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부도율에 대한 정량평가 결과는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율 평가는 특정기간 이내에 부도가 발생한 평균적인 비율을 의미하는 평균누적부도율을 대상으로 기준부도율을 초과하는 정도, 상하위 등급간 역전 정도를 평가한다.
 
부도율 평가 세부내역을 보면, 기준부도율 초과정도와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이 각각 확대됐다.
 
기준부도율 초과벌점은 한기평이 67.8, 한신평 95.9, NICE 96.1로 집계됐다. 등급간 부도율 역전벌점은 한기평 2.7, NICE 3.2, 한신평 11.7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워크아웃 지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부도에 속하는 업체들의 일부는 연초 등급이 투자등급을 유지하기도 했다.
 
3개사가 평가한 STX팬오션의 연초 등급은 BBB+, 동양시멘트는 BBB-, 경남기업은 BBB-로 모두 투자등급에 속했다.
 
 
이밖에 지난해 광의의 부도에 해당하는 업체 중 쌍용건설은 BB+, 동양과 오성엘에스티 등이 BB로 투기등급 중에서도 높은 등급을 유지했다.
 
설문조사에 따른 정성평가에서는 신용등급 신뢰도, 등급 사후관리, 이용자 활용도 등 각 부문의 점수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정성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신용등급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체감적인 신뢰도가 전년도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으나, 신뢰도의 수준은 10점 만점에 5.84점으로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정성평가점수의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고,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고평가 인식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설문응답자가 체감하는 신용평가의 적정성은 다소 미흡한 상태"라며 "신용평가기관들은 평가등급의 적정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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