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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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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국내 농식품 산업의 '기회'다

2014-06-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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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근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 사이트를 통한 농식품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외직구의 증가가 역으로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류 붐으로 한국산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고 규모가 큰 중국시장을 주목하고 공략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2010년 2억 달러에 불과하던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지난해 10억 달러를 넘어 약 1조1029억원에 달했다. 1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이용 금액은 62.0% 늘고, 건수는 41.3% 증가했다.
 
 
해외직구란 국내에 있는 소비자가 해외의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서 주문하고 택배로 배달받는 것으로 '해외 직접 구매'의 줄임말이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이 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11%, 독일 4% 순으로 집계됐다. 구입 품목은 주로 의류, 패션잡화, 건강식품, 유아용품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삼섭 농협경제연구소 컨설팅 실장은 "해외직구는 전자상거래의 발전, 구매와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대행업체의 등장, 동일제품을 국내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직구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수입개방도는 높지만 소비개방도가 낮아 근본적으로 해외직구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정부 또한 소비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해외직구를 활성화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증가 추세와 함께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농식품 구매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직구로 주로 구입되는 품목은 신선식품보다는 건강식품, 가공농식품, 오가닉 푸드, 곡류 등이다.
 
해외 직배송 쇼핑몰 업체 '아이허브'의 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인기 상위 품목은 1위가 초콜릿, 2위가 잼, 3위가 넛츠, 4위가 녹차티백, 5위가 오가닉 젤리 등이다.
 
이와 같은 농식품 구매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품목도 다양해 질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농가의 부가가치 제고와 농산물 판로 확보, 지역 일자리 창출, 식량주권 확보라는 관점에서 국내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진용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우선 농협 등 생산자단체는 국산 가공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활동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직구 농식품 중 국내 생산과 가공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국산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직구 증가는 역으로 우리 농식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 창구다. 특히 중국 등 한류 붐으로 한국산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나라들은 농식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나라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약 13조원 규모로 2012년 대비 54.6%나 성장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주로 자국내 판매가격 대비 우위성과 제품의 중국 내 희소성 등 때문에 해외직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해외직구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 농식품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에 한류 붐으로 한국산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고 규모가 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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