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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6월 신차효과에 희비..현대·르노·지엠 '웃고' 기아·쌍용 '울고'

2014-07-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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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는 ‘신차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극명히 엇갈렸다.
 
1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6월 국내외 판매 실적치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올 상반기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달성한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주력모델의 노후화로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만99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와 3월 출시한 LF쏘나타가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현대차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여기에다 여가문화 확산에 따른 SUV 차종의 판매 확대가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올 상반기 총 5만4785대(LF쏘나타 2만9153대 포함)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볼륨 모델로서의 힘을 보이며 장기 불황과 세월호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이겨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역시 3배 이상 증가한 2만380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대형세단으로서 자리매김했다. 
 
SUV 차종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싼타페가 4만4003대 판매된 것을 비롯해 투싼ix 2만1768대, 맥스크루즈 5076대, 베라크루즈 2018대 등 총 7만286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0.2% 늘었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의 판매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총 851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2.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QM3는 4000여개 가까이 판매되면서 실적 견인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르노삼성은 QM3 등 새로운 주력 라인업의 실적 향상에 힘입어 6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5% 증가한 3만6977대를 기록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1만213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9.4% 판매량이 늘었다. 쉐보레 스파크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최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말리부 디젤의 경우 지난 한 달 간 총 1728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6.5% 급증한 수치로, 올 들어 월별 최고 판매기록이다.
 
반면 기아차(000270)쌍용차(003620)는 고난의 연속이다. 지난달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3만55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판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로 수출에서 선전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이는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때문이다. K3(18.1%), K5(35.6%), K7(29.1%), K9(16.8%) 등 전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급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23일 출시한 신형 카니발이 7일만에 2684대가 판매되면서 다소 위안이 됐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157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8.0% 감소했다. 특히 뉴 코란도 C를 제외한 전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모델의 노후화에 기인한 것으로, 신차 가뭄에 따른 판매 저하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4월 쌍용차는 올 판매 목표를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디젤을 앞세운 수입차의 광풍으로 부활을 위한 공간이 열렸지만 판매 호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간의 성장세 반납으로 SUV 명가 재건이란 목표도 조금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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