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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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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찾아간 서진원 신한은행장..왜?

"인간적인 관계로"..양측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꺼려

2014-07-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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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최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전 사장과 서 행장은 지난달 중순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번 만남은 서 행장이 먼저 제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장 측은 "예전에 조직에서 같이 있었던 인간적인 관계로 식사 한 번 한 것"이라며 "서 행장이 만나자고 여러 번 요청한 끝에 만들어진 자리로 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 행장이 '신한사태'의 앙금을 풀기 위해 한동우 신한지주(055550) 회장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회장과 신 전 사장은 신한사태 이후 지난 1월 처음으로 만났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둘은 만남 이후에는 기자간담회와 언론을 통해 신한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 행장과의 만남이 신한사태 앙금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신 전 사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있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주사 회장이 아닌 은행장이 화해에 나설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9월 신한지주의 '빅3'로 불린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신상훈 전 사장이 양측으로 나뉘어 폭로전을 벌인 경영진 내분 사건이다.
 
신 전 사장은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말 열린 2심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선고를 받고 벌금형으로 감형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2심 결과를 사실상 무죄로 보고 있으나 신 전 사장은 완벽한 명예 회복을 위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올 초부터 심리에 들어간 대법원 판결은 늦은 하반기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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