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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대우조선해양, 2분기 수주감소·원화강세로 부진(종합)

2014-08-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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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분기 수주 부진 여파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에까지 미쳤다. 여기에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우울함을 벗지 못하는 조선 빅3의 모습이다.
 
다만 상반기 해양설비 손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시장도 선방에 대한 호의적 평가 속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1.61%(400원) 오른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9585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 당기순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직전 분기였던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6% 줄고,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선·해양설비의 수주 부진과 원화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마진율이 높은 선박 인도가 늘면서 전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에는 총 14척, 2분기에는 총 10척의 선박 인도가 이뤄졌는데 2분기에는 마진율이 높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과 LNG선이 포함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파이프설치선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점차 줄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파이프설치선은 오는 10월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하반기에는 수주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달까지 야말프로젝트 관련 28억달러 규모의 LNG선 7척을 수주했으며 연내에 남아있는 6척, 20억달러의 수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하반기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분기 파이프설치선 인도가 완료되면 충당금 등 재무적 리스크가 대부분 사라진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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