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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부활한 美달러..추세적 랠리 시작됐다

달러·유로 환율 1.2939달러..1년2개월만에 최저

2014-09-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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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83.83으로 전날 82.89보다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해서도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화는 1.2939달러에 거래돼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3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하락폭은 2011년 11월8일 이후 가장 컸다.
 
엔·달러 환율 역시 105.31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의 104.79엔보다 상승했다. 
 
이날 달러 강세를 이끈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금리 인하 소식이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15%에서 사상 최저인 0.05%로 0.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향후 양적완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 호조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지표들은 일제히 빠른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달러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상승 추세의 시작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로존, 일본 등 다른 선진국가들의 통화정책이 극명히 엇갈리며 달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8월 한달만 살펴봐도 달러는 유로와 엔, 파운드 대비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가 주요 3개국 통화 모두에 대해 월간 단위로 강세를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가 나홀로 회복하며 연준은 긴축정책을 향해 다가가는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추가 부양책을 펼치면서 향후 달러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긴축 전망이 힘을 얻어 달러 가치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건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레이 아트릴 내셔널호주은행(NAB) 외환 전략 부문 대표는 "우리는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다음 연준 회의가 달러 급등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연준이 다음 통화회의에서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내년 하반기가 아닌 2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될 것이고 이것은 달러 급등을 이끌 것이란 의견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역시 달러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엔·달러 환율은 106엔까지 상승하고 반면에 달러·유로 환율은 1.27유로달러 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6개월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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