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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팔도, 삼척 하장초에서 '동심운동회' 개최

2014-10-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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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팔도는 강원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에 있는 하장초등학교에서 학생 29명과 선생님, 학부모, 팔도 임직원 등 모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팔도 동심운동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동심운동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50m 달리기,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공굴리기, 구름다리 건너기, 희망릴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하장초등학교 학생들의 풍물놀이 공연과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투호 던지기, 링 던지기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승한 팀과 학생에게 다양한 경품을 부상으로 제공했으며, '남자라면', '왕뚜껑', '일품해물라면' 등 제품과 프리 테니스 세트, 풋볼 미니골대 등 체육용품을 학교에 기증했다.
 
팔도는 학생 수가 적고 현실적 여건상 운동회를 진행하기 어려운 산골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첫 행사로 경기 가평군에 있는 미원초등학교 위곡분교에서 가을운동회를 진행했다.
 
올해는 강원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학생 수 30명 미만의 관내 학교 중 가을운동회를 희망하는 학교를 공개 모집했고, 총 10개 학교의 신청을 받았다.
 
이중 운동회 후원의 필요성에 대한 사연을 심사해 삼척시 하장초등학교와 춘천시 당림초등학교 등 2곳을 선정했다.
 
하장초등학교가 소재한 하장면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삼척시에 속하지만, 커다란 재를 한 시간 정도 넘어야 나오는 오지와 같은 곳이다.
 
이 학교는 지난 1936년에 개교한 이후 전교생이 350명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역둔분교를 포함해 전교생이 25명으로 줄었다.
 
전근표 하장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체육관도 무너지고, 체육용품도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운동회를 신청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농사일로 바쁘신 학부모님과 마을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7일 '팔도 동심운동회'를 열 예정인 당림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감소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폐교 대상으로 지적되고 있는 곳으로, 현재 19명의 학생만이 남아 있다.
 
당림초등학교는 서면 면소재지, 춘천 시내와 30㎞ 정도 떨어져 있어 통폐합되면 40분~50분씩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가 오랫동안 학교가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손방수 팔도나눔봉사단 본부장은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농사일로 힘든 지역 주민에게는 힘찬 응원을,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학교에는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동심운동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일 열린 '팔도 동심운동회'에서 하장초등학교 학생들이 50m 달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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