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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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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카카오에 드리운 그림자

2024-07-16 20:43

조회수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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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이에 카카오의 경영 쇄신 작업도 전면 중지됐는데요. 인공지능(AI) 후발주자로 뒤처진 데 이어 눈에 띄는 성과 없이 기업 경쟁력마저 약화되고 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시세 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검찰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클레이튼 임원들의 횡령 및 배임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AI 사업을 강화하며 꾀했던 분위기 반전 시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는 AI 사업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한국어 특화 LLM ‘코GPT 2.0’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으나 1년 가까이 공개를 미뤄왔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CTO에 이어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지난달 카카오를 퇴사하는 등 인재 지키기에도 실패한 모습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 초 연구,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 조직을 본사에 흡수해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출범시켰습니다. 카카오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 모델을 확보, 카카오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그룹이미지 추락과 함께 변화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를 통해 “AI 개발조직 통합도 진행됐지만 신규 모델 출시 일정이나 AI 서비스의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공격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법리스크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다변화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인 AI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 대표가 과연 AI 성장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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