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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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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변명, 정작 놓치는 것

2024-07-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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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및 협박, 갈취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일명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면서 수천만 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사이버 렉카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이 쯔양에 대한 2차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이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면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쯔양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를 만나게 된 과정부터 형사 고소를 하게 된 부분을 설명했습니다. 쯔양 측은 형사 고소 과정에서 A씨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튜버들은 이를 또다시 콘텐츠로 재생산해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12일 올린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어갔습니다.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은 부정적 사건 요약, 폭로성 콘텐츠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 과정보다는 부정확하지만 자극적인 영상을 올려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렉카가 근절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요인으로 92.6%가 콘텐츠 생산자의 비윤리성을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유튜브는 방송에 해당하지 않아 방송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자율 규제로 운영됩니다. 자극적 폭로, 그리고 돈벌이를 위한 변명으로 인해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기 전 녹취록 공개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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