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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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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8명이 4.7만개사 입주사 관리..안전인력 '부족'

5년간 사고 134건..물적피해 517억원

2014-10-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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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산업단지에서 사고를 전문적으로 관리·수습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산업단지 안에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산업단지공단 본사에서 이를 수습해야 할 안전관리 전담 인력이 8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8명의 전담인력이 관리하는 59개 산업단지의 입주사는 4만7464개 업체고 입주 인원은 107만여명이지만 합동방재센터 파견직은 6명에 불과하다"며 "지역본부에 22명의 안전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지만 다른 업무와 겸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안전관리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산업단지 내 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김 의원 측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업단지에서 일어난 사고는 134건으로 집계됐다. 화재사고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사고 23건, 폭발사고 22건, 가스누출 18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1년에 사고 건수가 전년의 절반인 11건을 기록해 사고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2년에 다시 1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2건, 올해 상반기에만 21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59명, 232명으로 연평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물적 피해만도 51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8명의 안전관리 전담인력으로 4만7000여개 업체의 안전관리를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으로 나뉜 재난대응 기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만큼 재난에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 제조업체의 작업현장(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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