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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서초구 전세가, 서울 매매가 '추월'..4300만원 더 높아

지난 2월 서초구 전세가가 서울 매매가 앞질러

2014-10-14 11:14

조회수 : 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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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서울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1만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5억6959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평균 매매가인 5억2659만원보다 4300만원이 높은 수치로 자치구의 평균 전세가가 서울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2006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서울 자치구 평균 전셋값.(자료=부동산써브)
 
월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5억432만원으로 1년 사이 6527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서울 평균 매매가는 5억3034만원에서 5억2659만원으로 375만원이 감소했다.
 
지난 1월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5억2514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 5억2847만원 보다 333만원이 적었다.
 
하지만 2월에는 서초구 평균 전세가가 5억3479만원으로 965만원이 증가하며 서울 평균 매매가인 5억2721만원을 앞질렀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진 반면 주택 구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진 것에서 비롯됐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대형·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평균 전세가 자체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초구는 총 6만5194가구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가구수가 3만1444가구로 중대형 아파트가 48%를 차지하고 있다.
 
또 반포동와 잠원동 등 한강변을 따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도 중대형 면적이 많고 편의시설 등 주거여건이 좋다 보니 투자보단 실거주 수요가 많아 노후 된 단지임에도 전세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9.1대책으로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전 지역에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 추격 매수세 부재로 매도호가만 오를 뿐 전반적인 매매시장은 다시금 주춤해진 상태"라면서 "반면 전세가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강남지역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가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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