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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포스코, 투자도 선택과 집중..車강판에 사활

2015-02-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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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센터. ⓒNews1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포스코(005490)가 자동차강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수천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한다. 올해 전체 투자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4조2000억원에 그칠 전망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강판라인 증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3일 "올해 상반기 중 광양에 7번째 CGL 공사를 재개해 2017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용융아연도금라인)에서는 강판 용융도금 후 섭씨 550도에서 재가열하는 방법으로 아연·철 합금인 합금화아연도금강판(GA)을 생산한다. GA는 부식 방지에 탁월해 주로 자동차 외장재로 쓰인다.
 
증설되는 광양 CGL은 지난 2010년 착공했으나 업황 악화 등의 이유로 공사가 잠정 중단됐었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철강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뜻을 공표하면서, 강판 수익성이 보장된 CGL 건설 재개가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동차강판 분야 마케팅통으로 알려진 오인환 전무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차기 철강사업본부장으로 점찍은 것도 자동차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에서 6곳, 포항에서 1곳의 CGL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주 2곳, 중국 1곳, 동남아 1곳, 서남아 1곳 등 총 5곳을 가동 중이다. 포스코가 전 세계 CGL과 냉연공장 등에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은 800만톤이 넘는다. 신설 광양 CGL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자동차강판 1000만톤 생산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한편 포스코는 신설 CGL에 투입될 투자금액은 3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6번째 광양 CGL 건설을 포함해 연계된 냉연공장 증설까지 330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지난 2004년과 견줬을 때 이번 액수도 비슷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액수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 라인 증설과 비교했을 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자동차강판 관련 투자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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