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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카드사 '액티브X' 대체할 'exe방식' 도입 난항

신한·삼성·롯데 등 시스템 오류로 기한 못맞춰

2015-03-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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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액티브X(Active-X)의 대안으로 제시된 범용 실행파일(exe) 방식 도입이 결국 늦춰졌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이 액티브X와 충돌로 인해로 exe프로그램을 3월 중순까지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는 기존 액티브X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exe 실행파일 방식을 2일부터 공식 배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드사들이 exe방식 도입 시기를 늦춘 이유는 기존 액티브X 프로그램이 깔린 상태에서 exe파일이 설치될 경우 보안프로그램 간 충돌로 결제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exe방식 도입 예정일을 지난달 26일로 정했으며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은 2일 도입키로 계획한 바 있다.
 
해당 카드사들은 이같은 시스템 오류로 정해진 예정일에 배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상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액티브X와 exe방식의 충돌여부를 지켜보고 있고 이달 중순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버그(Bug)를 잡아내야 간편결제 도입이 가능하다"며 "오류가 발생하면 온전히 카드업계가 책임져아 하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긴장상태"라고 문제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포하기로 했던 날짜는 관련업계와 내부적으로 약속했던 것"이라며 "보안프로그램 사이의 충돌 등 문제를 정비하는 테스트가 완료되면 늦어도 이달 말경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문제와 관련한 안정성이 보장된 상황에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조율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는 특정 PG사들과 업무적인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exe방식 오류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로 꼽는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5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특정 PG사에 (보안프로그램 충돌로 인해) 통째로 문제가 생기면 최악의 경우 액티브X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PG와 exe방식 도입에 대한 상호확인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exe방식 도입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쇼핑몰업계는 exe방식이 도입될 경우 불편한 보안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쇼핑몰 한 관계자는 "exe 실행파일 방식이 구축되도 보안성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정짓기 힘들다"며 "보안사고는 아니더라도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면 그것조차 (우리에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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