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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국민연금 반대에도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국민연금 제동은 부담..재선임 반대 17.4%

2015-03-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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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 현대모비스(012330)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국민연금이 한전부지 고가매입에 따른 총수 일가의 견제 의무를 소홀히 한 이유로 사외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점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13일 열린 현대모비스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의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최병철 사내이사와 이우일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유지수 사외이사가 신규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재선임 안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외이사로서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한 경영진 견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주총 당일 불출석 인원 중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사전에 알린 주주들의 소유 주식수는 1664만주로 집계됐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수의 17.4%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연금 보유지분 8.02%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추가 반대표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주총 당일 출석자 소유주식수가 7512만주로, 출석 주주들이 찬성하면서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수의 78.6%에 달하는 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경영진 의견이 반영되면서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장에서는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한 문제점보다 지난해 경영목표 달성, 주주 배당금 인상, 미래 성장동력 준비 등에 대한 격려가 주를 이뤘다.
 
한 주주는 "이우일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에 동시 선임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며 "지난해 좋은 경영실적을 이끌고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한단계 발전시켜준 것처럼 앞으로도 회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찾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에도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비해 차세대 핵심부품을 선도해 목표 당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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