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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산성앨엔에스, 알리바바 짝퉁 전쟁에 미소짓는다

마스크팩 위조상품 적발 등 '반사익' 전망

2015-03-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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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산성앨엔에스(016100)가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알리바바 때문에 미소짓고 있다.
 
자사 마스크팩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프로스테믹스’가 스팩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자산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13일 산성앨엔에스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2% 이상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 마스크팩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현재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GS왓슨스, 이마트 등의 시판 채널과 온라인 쇼핑몰, 약국 채널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짝퉁 근절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티몰의 CEO를 해임하고 후임에 제프 장 전 타오바오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짝퉁 상품과 허위주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알리바바가 CEO 교체 카드까지 꺼낸 것.
 
실제 지난달에는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 '리더스 인솔루션'의 위조상품 26만6000점(시가 7억9000만원)을 불법 제조해 중국으로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강력한 움직임에 산성앨엔에스는 물론 전문가들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성앨엔에스 관계자는 "호재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개인 간 거래(C2C)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서 중국 쪽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요는 너무 좋은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짝퉁)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엄벌하는 것은 (산성앨엔에스에게)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에서 몰리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자회사 '프로스테믹스'의 스팩 상장도 호재다. 지난 2일 KB제3호스팩은 프로스테믹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산성앨엔에스는 프로스테믹스의 지분 41.61%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회사다. 이 회사는 지방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 판매와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수행했다.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올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자본금이 들어오면서 신사업이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며 "상장 후 시가총액이 늘어가면 자산 쪽에서도 가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산성앨엔에스는 북경영부맥적과기한유한공사가 중국 내의 독점판매계약권 해지에 따른 공급 중단으로 서울중앙지법에 3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4월 물품대금 미지급으로 북경영부맥적과기한유한공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산성 관계자는 "계속해서 물품 대급을 지급받지 못하자 계약을 해지했는데 해지 된 후 1년 만에 소송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앨엔에스 리더스코스메틱의 '스텝솔루션 블랙 마스크' 시리즈(사진제공=리더스코스메틱)
  • 유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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