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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쏟아지는 中企 인력난 해소대책..실효성은?

2015-03-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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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쳥년 실업난의 가중 속에 중소, 벤처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는 이런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 작업에 나서는 등 해결책 마련에 부심이지만,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은 24일 벤처기업협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공동으로 우수인력 공동채용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우선 코스닥 상장기업 에이텍(045660), MDS테크(086960)놀로지 등 전국의 우수 벤처기업 225개사를 대상으로 오는 4월3일까지 구직자 신청을 받아 총 600여명의 신입사원을 1차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총 5차례의 공동채용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의 벤처기업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번 1차 채용 사업성과를 기준으로 온라인 채용광고, 지역별 채용박람회 개최, 전문 채용매니저를 활용한 기업 탐방 및 채용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인력 공동채용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총 1만1398명이 이를 통해 취업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벤처기업의 개별 채용 비용을 줄여주고, 낮은 인지도로 인한 지원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좀 더 현실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단순한 소개와 매칭작업만으로는 중소, 벤처기업 입사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대기업 중심의 취업을 선호하는 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유인책 없이는 인력을 끌어들이기도, 또 인력 유출을 막을 방안도 없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36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에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80.9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입사 전후 불명확한 근로 기준 때문에'(28.95%), '불투명한 비전 때문에'(21.05%), '낮은 연봉과 임금 체불 우려 때문에'(18.42%), '낮은 복리후생 때문에'(13.16%), '경기 불황으로 인한 회사 타격의 우려'(10.52%), '인지도가 낮아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7.89%) 등이 지적됐다.
 
한 구직자는 "일반적으로 구직자들이 생각하기에 벤처기업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느낌이 강하다"며 "공동채용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 보장, 체계적인 인력 교육, 복지 및 연봉체계 수립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아직은 기업 홍보와 채용될 인력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소, 벤처 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차원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중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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