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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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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성장률 '3%대 턱걸이' 하향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기존 3.4%에서 3%대 초반 수정 예상

2015-04-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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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이 이미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하향조정을 예고했고, 전문가들도 대내외여건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4%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
 
6일 금융권애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9일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4%에서 3%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한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가 애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기 때문이다. 또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대폭 확대하면서 성장과 물가 전망 경로가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을 4.2%로 제시한 후 4.0%(7월)→3.9%(10월)→3.4%(올해 1월)로 연이어 낮춰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성장률 전망도 동반 하향할 것"이라며 "인플레 전망도 크게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주어진 정보를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한국경제는 2%대 성장률과 0%대의 물가상승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성장률 측면에서는 지난 해 4분기의 전기비 성장률이 당초 속보치인 0.4%에서 0.3%로 하향 조정됐으며 올해 1분기 성장률도 최근의 지표부진으로 0.6~ 0.7% 정도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세가 매우 가파르지 않는 한 3%대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도 지난 1~3월 물가상승률이 평균 0.6% 밖에 되지 않아 하반기에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반등하더라도 연간으로 1.0%를 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 상승하는 데 그쳐 4개월 연속 0%대 흐름을 이어갔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전달에 이어 사실상 마이너스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1.7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경계심리와 호흡 확보 차원이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효과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명 위원이 명백한 금리인하 반대 의견을 표시했고, 연속적 금리인하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며 "4월 금통위 결과보다 수정경제전망에서 나타날 2분기 이후 성장 경로에 대한 한은의 판단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도 "지난 3월 금통위의 선제적인 금리인하로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연이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만큼 최근 1개월 지표가 그리 비관적이지 않으면 역사적으로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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