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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檢, 경남기업 등 증거 인멸 정황 확인.."엄정 대처할 것"

특별수사팀, 이번 주 중반부터 참고인 소환 조사

2015-04-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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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경남기업 측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엄중 경고했다.
 
앞서 지난 15일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을 포함한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경남기업 측으로부터 CCTV 자료 중 일부가 빠졌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조직적인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19일 "일부에서 제기한 증거 폐기 부분을 확인 중"이라며 "수사 초기 단계에서 진의에 관련된 중대한 의혹이므로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수사관을 보내 현장에서 주요 제보자를 대상으로 증거 인멸 부분을 확인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일부 삭제된 흔적이 꽤 있어 유의미한 시간대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 상황을 재현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권 수사와 관련 은닉, 은폐, 폐기가 발견되거나 시도한 것이 포착될 경우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품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사를 선별해 이번 주 중반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환 대상 예정자로는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돈이 담긴 음료수 박스를 두고 온 이모씨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부탁을 받고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말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가 이미 압수한 물품을 재검토하고, 2차 압수품 중 휴대폰 분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서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경남기업 및 성 전 회장 측근들로부터 압수한 노트북, 외장하드, USB 등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분석 결과를 추가로 회신받아 검토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성 전 회장이 사망한 가운데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각 상황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열어보지 못한 디지털 파일이 산더미가 될지 산맥이 될지 모른다"며 "통상 수사 절차로는 증거를 수집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어 진상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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