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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식품업계 2분기 실적 '장밋빛'

메르스 충격 극복한 듯…주요 상장사 실적 긍정 전망

2015-07-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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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업체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을 딛고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식음료 상장사(코스닥 포함) 14개 업체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크라운제과 등 일부 업체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햇반컵면 등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바이오 부문에서 메치오닌 사업의 이익 기여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 또한 짜왕과 수미칩의 판매증가와 라면 시장점유율의 유지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34%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 크라운제과의 경우 자회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수익성은 음료시장 경쟁 완화에, 맥주 고정비 축소, 소주 판매호조 등을 기반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크라운제과 역시 허니버터칩의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고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실적 개선폭을 줄일 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5월 대비 6%p 하락했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봤을 때 기준값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매출감소의 영향이 커 올해 2분기는 작년에 비해 분명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경기침제가 장기화되는데다 메르스 악재가 겹치며 올해 초보다 식음료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FN가이드)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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