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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착수

수색종료 281일 만에 재개…작업단 149명 현장 배치

2015-08-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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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지 490일, 수색을 종료한 지 281일 만에 세월호 수중 조사가 재개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19일 오후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해수면 변화가 가장 적은 정조시간대인 오후 2시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세월호는 맹골수도 수심 44m 지점에 좌측면을 바닥에 댄 채 누워있다. 6825톤급 세월호는 침몰 후 조류·뻘 흡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중무게가 85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는 실종자 추가 발견과 진상 조사를 위해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들어올릴 예정이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세월호 인양을 위해 1만톤급 크레인 장착 바지선인 DALIHAO선과 예인선 ZhongRen802호를 준비했으며, 잠수사 등 149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작업단은 세월호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창문과 출입구 등에 식별표시를 부착해 구역을 나눉 뒤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원격조정 무인잠수정도 투입해 사람이 확인하기 어려운 세월호 하부를 집적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온이 낮아져 수중 작업이 불가능해지는 10월말 전까지 세월호 내 잔존연료를 제거하고,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겨울에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내년 봄 선수 부분을 크레인 와이어로 연결해 배를 들어올려 선체 하부에 24개를 리프팅빔을 설치할 예정이다. 리프팅빔을 크레인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동거차도 방향으로 2km 이동,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순으로 작업은 진행된다. 작업은 내년 7월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비용 851억원 중 25%를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 작업 후 지급하며, 세월호 선체인양 및 지정장소 접안시 55%, 육지 이동 후 나머지 20%를 지급할 방침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현장을 방문, 인양 현지조사와 수중작업 착수 점검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세월호 인양은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인양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해수부는 최대한 지원해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16일 인천항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전남 진도권 조도면 맹골수도에서 침몰했다. 476명 승선인중 중 172명이 생존했으며, 29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9명의 생존을 확인하지 못한채 11월 11일 수색이 종료됐다.
 
 
◇1만톤급 크레인 장착 바지선인 DALIHAO선.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세월호 인양을 위한 수중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해수부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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