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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감사원 사무총장 외부 영입에 청와대 '입김'

황찬현 감사원장 "협의 있었다"

2015-09-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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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14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이 "이 사무총장 인선 일부에 대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것이냐"고 묻자 "청와대와 협의했으나 하명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인선 과정에서 복수후보를 두고 심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황 원장은 "적임자라 생각했다"며 즉답을 피했고 "단순후보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요구한 답변에도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임 의원은 "감사원이 감사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외부 인사를 임명제청하려면, 경력이나 출신 등에서 국민들의 신뢰가 담보되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감사원이 국회에서 사전에 부적절하다고 지적된 인물을 사무총장으로 임명제청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사무총장은 "인사 대상자였던 사람으로서 여러 질문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 민망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과정에 대해선 정확히 하는 바가 없고, 내가 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외부 인사로는 16년만에 임명된 이 사무총장은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 13기로 검찰 출신이다. 부산지검 공안부장, 대검감찰 1과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동기이며,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임환수 국세청장과 고교 동문이다. 삼성그룹 관련 사건을 맡아 변호한 경력이 있다.
 
이 사무총장이 사무총장 물망에 오르면서부터 감사원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외부인사 발탁이라는 점과 함께 정치 중립성과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황찬현 감사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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