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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LCD TV 패널업체, 중국 수요 급감에 실적 우려

2015-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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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패널 재고 조절과 TV 판매량 감소 등을 이유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구입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이 글로벌 LCD 패널의 세계 최대 수요처임을 감안하면 해당업체들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하이센스(Hisense), TCL, 스카이워스(Skyworth), 하이얼(Haier), 창홍(Changhong), 콩카(Konka) 등 중국 6대 TV 제조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LCD TV 패널 구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업체는 2940만개의 LCD 패널을 중국 TV 제조업체에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500만개의 LCD 패널을 공급했다.
 
4분기에는 공급량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IHS는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1480만개의 LCD TV 패널을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 감소한 수치다. 통상 디스플레이업계는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계절적 성수기로 통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연중 최저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반기 시황 악화로 올 한해 중국 6대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구매 물량은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한 5930만대로 전망됐다.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LCD 패널 구입 계획. 자료/IHS
 
패널 구입을 줄이는 이유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TV 수요가 신통치 않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에 중국 제조사들이 이미 연간 생산에 필요한 TV용 패널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1년 중 가장 소비가 활발한 국경절 연휴 기간 TV 수요 둔화로 패널 재고가 쌓인 것도 요인이다. IHS는 중국 6대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재고를 6.5주로 평가했다. 이는 정상 패널 재고 수준인 4주를 넘어선 수준이다.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구입 감소로 당분간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국 패널 시장 공급 점유율을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034220)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차이나스타(20%), 이노룩스(16%), 삼성디스플레이(15%), AUO(13%), BOE(10%) 순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업계 전반으로 중국 패널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반기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격 하락 추세도 가중될 분위기다. TV용 LCD 패널가격은 상반기 말을 기점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이 진행 중이다. 32인치 제품의 경우 10월 상반월 기준 67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생산원가인 7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5인치인 대형제품도 연초대비 17%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TV 제조사들의 물량 조절 영향으로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물량 조절로 인해 하반기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비롯 LCD TV 패널 비중이 높은 업체들과 중국향 물량이 많은 업체의 경우 실적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TV 제조업체 TCL은 IFA2015에서 110인치 커브드 UH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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