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종호

외국계 보험사 이색 사회공헌 눈길

단순한 금전 지원 넘어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

2015-12-20 09:22

조회수 : 3,76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방문학습, 금융캠프 진행 등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사회공헌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들은 그동안 이어졌던 단순한 금전 지원 형태가 아닌 소외계층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각자의 스타일로 사회공헌을 실시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취약계층 중 어르신을 위한 방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소외된 이웃 중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에 집중하는 등 각 회사들 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은 치매예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경증인지장애 단계에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방문학습 사업인‘2090 지혜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인구비율과 치매 노인비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치매진료 및 의료비 과다지출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라이나 생명은 치매예방 교육을 위해 자체적으로 인지기능향상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 전문직 은퇴자들이 시니어 활동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2090지혜아카데미는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상대적으로 젊은 시니어가 동시대를 함께 살아 가는 시니어를 더욱 잘 케어할 수 있다는 ‘노노(老老) 케어’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은 사랑'이라는 신념을 갖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 그 중에서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내 기부 프로그램인 'Make a Donation(메이크 어 도네이션)', 어린이들을 위한 리더십 캠프 개최, 전국에서 펼쳐지는 임직원과 어드바이저(설계사)들의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2013년 론칭된 메이크어 도네이션은 국내 유력 사회복지기관인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맺고 각각 방임 어린이 지원(희망나눔 방학교실), 저소득층 어린이 인재양성(미래와 희망), 빈곤아동 치료비 지원사업(한 생명 살리기)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사내 봉사활동 기금 ‘러브펀드(올해로 11년 째 운영 중)’를 포함해 총 4가지 기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임직원은 이 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회사도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해 지원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 지원사업'을 통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이 사업은 메트라이프 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회계층이 보다 쉽게 금융서비스를 활용하고 경제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융포용 지원사업’을 도입하면서 경제지식 함양과 재무 컨설팅을 위한 교육, 저소득 가정 저축계좌 및 다문화 사회적 기업 대출 등 금융서비스, 저소득 가정의 경제 현황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
 
SCOR Global Life 재보험 한국지점은 그동안 진행하던 고객사 해외 세미나를 취소하고 올해부터 일일자선호프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행사였던 지난 17일 약 150명이 넘는 클라이언트가 참여했으며 생명보험, 손해보험, 공제 21개사의 관계자 뿐만 아니라 화가, 음악가, 고객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행사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두 SCOR Global Life 재보험 한국지점 임직원들이 직접 진행했다. 이 회사는 '선덕원'이라는 단체와 결연을 맺고 이번 행사의 수익금과 해외 세미나로 책정된 금액을 기부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의미의 사회공헌이 아니라 소외계층의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니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일일자선호프'에서 SCOR Global Life 재보험 한국지점 임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가운데 노동현 SCOR Global Life 재보험 한국지점 대표) 사진/SCOR Global Life 재보험 한국지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 이종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