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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급성장

한미 '로벨리토' 120억…복용편의성·값싼 약가 장점

2016-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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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처방액 120억원을 돌파한 고혈압·고지혈 복합제가 탄생했다. 각 단일제와 효과는 동일하면서 복용 편의성이 우수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로벨리토'는 지난해 12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 '올로스타'가 98억원, 유한양행 '듀오웰'이 48억원, LG생명과학 '로바티탄'이 29억원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이 2013년 12월 가장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2014년 4월에는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이 복합제를 출시했다.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진양제약은 2015년에 제품을 발매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일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 CJ헬스케어, 보령제약 등도 복합제 임상을 진행 중이어서 10개사 이상이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제는 2개 이상의 약물을 한알로 결합해 만든 치료제다. 자본력과 기술력에 있어서 열세인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 개발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신약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여되는 것과 달리 복합제는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두 약물을 각각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약값이 저렴해지는 이점도 있다.
 
복합제는 고혈압치료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 노바티스 '엑스포지', 한미약품 '아모잘탄'이 각각 600억원대 이상 처방액을 올리며 복합제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고혈압 복합제 이후에는 100억원 이상의 성공한 토종 복합제가 나오질 않았다. 고혈압·고지혈 복합제가 성공하면서 개발 중인 다른 복합제들도 성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복합제가 100억원을 돌파해 의미가 크다"며 "단순히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다른 복합제 개발에도 참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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