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주도주 매수는 지속하되 공격적 매수는 자제하라.'
10월 국내 증시에 대해 증권업계가 제시한 투자전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연말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데에 무게를 두면서도 그간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 여전히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종합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과잉 기대와 수급상의 불안이 모멘텀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공격적인 지수 대응은 자제하되 장기적 관점에서의 주도주 매수는 지속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 공격적 대응 위험..'익숙한 종목 다시 보자'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국내 증시가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중심의 장세에서 벗어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증시는 추세와 모멘텀의 충돌, 밸류에이션과 심리의 충돌, 수급의 충돌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머니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 주도 시장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참여 비중이 증가하고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이전할 것"이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손바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10월 증시는 9월과 성격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엔 지수의 등락 흐름을 이용해 익히 잘 아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주식시장은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익히 잘 아는 종목에 대해 목표 수익률과 목표 가격대를 분명히 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증시에선 3개월 연속 상승으로 부각된 가격부담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획득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방어적인 측면에서 종목을 선정하고 수익률을 관리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업종 대표주 관심 지속..환율 수혜주도 주목
그간의 상증장을 주도해온 IT와 자동차는 10월에도 주도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IT, 화학간의 컨버전스가 글로벌 도약을 이끌고 있는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양극화 장세가 예상보다 오랜기간 증시의 화두로 안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히 빅3 그룹과 관련주 중심으로 대응을 더 집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엔 관심이 환율에서 다시 실적으로 옮겨질 전망"이라며 "업종별로는 3분기에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 및 경기소비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경제 회복에 따라 매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영업 레버리지가 큰 반도체 및 항공업종 등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종목선정과 섹터배분의 핵심은 FTSE 선진지수에 따른 수혜기업 및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라며 "지속적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해 온 경기소비재 및 IT섹터는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섹터에 대해선 비중축소, 금융과 유틸리티 섹터는 중립적 투자전략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기존 주도주 보다는 금리상승 및 환율하락과 관련해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내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그 동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권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에 대한 경상수지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내수지표 및 관련주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기대되는데다 그동안 내수 관련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4분기에는 내수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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