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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1위 탈환 '사활'

대대적 리뉴얼 승부수…김인규 사장 "점유율 40% 목표"

2016-04-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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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수입맥주 공세와 경쟁사와 점유율 격차도 벌어진 상황이지만 맥주 시장 1위 탈환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000080) 사장은 20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3세대 하이트 '올뉴하이트'를 선보이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3세대 하이트 '올뉴하이트'는 지난 2014년 2세대 '뉴하이트'를 출시한 지 2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제품이다. 하이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제외한 원료, 제조공법,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다 바꾼 '풀체인지'를 시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한 알코올 도수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숙성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에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3∼-2℃로 유지하는 기술인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했다. 기존에 사용한 빙점여과공법에서 업그레이드 된 공법이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해 수입맥주의 공세가 거셌고 주류시장 경쟁심화로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때일수록 품질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자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2년 전 리뉴얼한 하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주류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점진적인 변화만으로 대응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라며 "국산 대표 맥주로 자존심을 지키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하이트 브랜드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보고 풀체인지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리뉴얼을 발판 삼아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은 30%로, 업계 1위 오비맥주(50%)와 격차가 꽤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맥주부문 실적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996년 이후부터 2011년까지 16년 연속 맥주 판매 1위를 기록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데 성공한만큼 올해 흑자전환을 하는 게 최대목표"라며 "경쟁사와의 점유율도 꽤 벌어져 있어 단기간에 시장을 뒤엎긴 힘들지만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맥주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회복해 1위 탈환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포화상태인 국내 주류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맥주가격 인상과 관련해 "4년간 가격 인상이 안 되고 있어 업계 전체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고 가격인상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흑자전환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략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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