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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재정비 완료 앞둔 한화 방산, 글로벌 공략 박차

2016-06-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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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최근 잇단 인수합병(M&A)로 몸집을 키워온 한화의 방산사업이 재정비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방산 시장은 원가 대비 일정 비율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원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화는 이를 넘어 고수익 창출을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주)한화를 중심으로 1957년부터 방위사업을 이어왔으며, 지난 2014년 삼성으로부터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탈레스)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에는 두산으로부터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하며,  올해 매출(신한금융투자 예상치) 기준 총 4조8000억원, 글로벌 방산기업 20위권으로 몸집을 키웠다.
 
인수에 따른 후속 작업 역시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주)한화는 지난 22일 운영자금 4000억원 모집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우선주 2000만주(주당 2만원 예상)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조성될 운영자금은 삼성그룹으로부터의 한화테크윈 인수대금 중 미지급액(3513억원) 납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탈레스와 관련 탈레스 지분 50% 인수를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탈레스는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의 지분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현재 한화는 지난 2014년 삼성 지분 50%를 인수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주)한화 또는 한화테크윈이 한화탈레스에 대한 탈레스 잔여지분을 주식 옵션 계약(탈레스의 풋옵션 또는 한화테크윈의 콜옵션)에 따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 방산사업의 마지막 퍼즐은 9월 중순까지 한화탈레스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한화테크윈 또는 (주)한화가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화그룹 관계자는 "관련해서 결정된 내용이 없으며, 설령 검토되고 있더라도 양사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으로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주)한화,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이 지난 1일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KDEC)'에 참가해 함께 조성한 공동 부스 전경.사진/한화
 
올해 6월3일 출범식을 갖고 한화그룹의 새 가족으로 합류하게 된 한화디펜스 역시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디펜스 임원 및 팀장급 이상 직원 44명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에 입소해 한화그룹의 문화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밸류 과정을 진행하며 한화가족으로의 공식적 새 출발을 알렸다.
 
한화는 이같은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짓는 동시에 (주)한화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현재 (주)한화는 한화테크윈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테크윈은 한화디펜스 지분 100%, 한화탈레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주)한화는 유도 무기, 한화탈레스는 레이더와 항법장치,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및 자주포 등 기계장비, 한화디펜스는 대공 유도 무기 등이 핵심 사업으로 각각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만 경쟁하던 구도를 벗어나 연구개발, 생산, 군수지원 등 전략체계를 완성해 2025년 매출 기준 11조원으로 글로벌 10위권 방산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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