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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한화투자증권, 2천억 유증 성과 거둘까

영업경쟁력 강화 기대…주가하락·공매도는 불안요소

2016-09-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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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지속적인 주가하락은 유상증자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화투자증권은 전거래일보다 45원(-1.80%) 하락한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7월20일 영업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9~20일, 일반 공모는 22~23일 진행되며, 신주발행가는 2245억원이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7월말 2900~3100원 수준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해 2400원대까지 떨어졌다. 
 
공매도 규모가 급증한 점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8월들어 29일까지 공매도 규모는 최대 6만주에 그쳤지만 이후 ▲8월30일 53만8847주 ▲31일 26만7088주 ▲9월 1일 24만246주 ▲2일 12만1076주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일각에서는 주가가 신주발행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이점이 감소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037620)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 주가와 신주발행가 간 금액차이가 200원 정도에 불과한데 이 경우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매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난달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해 ‘이제 다 털어냈다’고 설명했고 투자은행(IB) 부문 강화 등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도 “IB 분야는 이미 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하고 있고 ELS에 대한 규제강화가 예상되면서, 주가를 통해 볼 수 있는 시장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은 400억원(20%)인데, 예비청약 결과 110%를 보였다”며 “이는 직원들이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 한화갤러리아 등 4개 계열사가 신주 1주당 0.2주의 초과청약에 참여한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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