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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르포)기아차, 美서 고용 '한 몫'.."사막의 오아시스"

"2013년까지 신규 고용인력 1만800여명"

2010-03-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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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거리.
 
이 지역에서 ‘Roger’s BBQ’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데비 윌리엄(Debbie William)씨는 “기아차(000270) 덕분에 우리 식당이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기아를 사랑한다. 기아 직원들에게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이곳에 ‘Irish Bred Pub & Restaurant’라는 식당을 연 러스안 윌리엄스(Ruthanne Williams)씨도 “기아차 공장이 가동된다는 소식에 이곳에 술집을 차리기 딱 좋겠다는 생각에 웨스트포인트로 이사를 왔다”면서 “이곳 사람들은 기아차 때문에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지역은 전통적으로 밀, 보리 등 농사를 주 업종으로 성장한 도시였으나, 2000년대 들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던 포드와 GM의 자동차 생산공장마저 지난 2007년과 2008년 폐쇄하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현재는 기아차가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110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했으며,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25개사도 4000여명을 채용해 총 51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실제 조지아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실업률을 보였던 6월 실업률이 14.5%에 달했지만, 12월에는 12.7%로 크게 낮아졌다.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 공장이 조지아 주에 미칠 경제적 영향은 연간 4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기아차가 2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부품 납품업체들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우리 주와 지역사회에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최대 신문인 ‘애틀란타 저널 컨스티튜션(Atlanta Journal Constitution)’도 지난해 말 기아차 조지아공장 및 협력업체들이 모두 20억달러를 조지아에 투자한 셈이라며, 2016년까지 4억달러의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아차는 향후 연산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오는 2013년까지 총33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협력사들도 같은 기간 고용인력을 7500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신규 고용인력만 총 1만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조지아공장 관계자는 “기아차 조지아공장 준공이 있기까지 열열한 성원을 보내준 주정부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향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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