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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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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올해 바닥 딛고 2020년 도약 준비(종합)

5G 성장 기반 다지기 위한 준비기…AR·VR로 소비자 이목끌기 나서

2019-01-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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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올 한해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성공적 안착을 위해 투자 규모가 늘어나지만, 주요 수익원인 무선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요원한 것이 이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9일 진행된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는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5G 서비스 성공과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 유지 등 두가지 과제를 균형감 있게 이끌어야 해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전년 대비 2% 매출 성장이다. 성장 둔화에 갖힌 무선 서비스는 지난해 수준 실적을 유지하고, 성장 축인 홈미디어 부문은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연간 설비투자(CAPEX)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부사장은 "고객 수요, 시장 상황, 경제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고, 연간 설비투자 수치는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5G 장비 감가상각비 등 관련 영업비용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으로 올해 실적 예상치를 잡은 대표적 요인은 ARPU다. 25% 선택약정 할인고객과 결합상품 고객 증가로 ARPU 성장이 둔화된 까닭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서비스 ARPU는 해마다 하락세다. 2016년 3만5861원, 2017년 3만5268원, 지난해에는 3만2275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5G 서비스 출시로 하반기부터는 ARPU의 감소세가 진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터넷(IP)TV향 ARPU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넷플릭스 효과도 가능하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서비스 도입 이후 20·30대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공개 이후 하루 유지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비밀유지 조항으로 가입자 ARPU를 말할 수 없지만,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가 고가인 점을 감안, ARPU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초기 시장을 다잡아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5G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핵심은 실감형 미디어로 잡았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확대에 대비에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5G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점에 특화서비스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사업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5G 시장에서 차별적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감소한 3조1725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성과급을 연중 분할했지만, 5G 성과 등이 반영되면서 협력사 포함 4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지출이 발생했다. 5G를 알리기 위해 광고비용 지출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5G 기업간거래(B2B)용 주파수 송출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반영됐다. 4분기 실적 부진은 연간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감소한 12조1251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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