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한영

김정은, 새 잠수함 건조현장 방문 "배수량 3000톤급 추정"

2019-07-23 09:47

조회수 : 1,89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 작전수역에서 운용될 예정인 잠수함 건조현장을 돌아봤다. 북한이 기존 보유 중이던 신포급(고래급·배수량 2000톤)을 상회하는 배수량 3000톤급 잠수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셨다"며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잠수함의 배수량 등 구체적인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배수량 3000톤급 이상으로 추정이 된다"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4발을 넣을 수 있는 잠수함을 계속 개발하고 있었다는 말은 계속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에 따르면 북한이 기존 보유 중이던 신포급 잠수함은 SLBM을 1발만 탑재할 수 있다. 신포급 잠수함이 탑재한 SLBM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전술적인 가치가 현저히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LBM 3~4발 탑재가 가능한 배수량 3000톤급 개발에 나서왔고, 진수식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함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공개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6월 북한 신포조선소 건조용 건물 인근에서 부품과 장비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측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또다른 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건조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 건조에 맞춰 최대사거리 1500km인 북극성-1형 SLBM을 상회하는 북극성-3형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무장장비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 작전수역에서 운용될 예정인 잠수함 건조현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최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