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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제조업 경기체감지수 두달 연속 하락

한은 기업 경기실사지수 BSI 73

2019-07-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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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전방산업이 부진과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로 제조업체들의 경기체감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전산업 BSI는 지난 5월 73에서 지난달 74로 올랐다가 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업황지수는 올해 1월 67로 저점을 기록한 뒤 5월 76으로 올랐다가 6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와 1차 금속이 부품 수출감소와 전방산업(건설업) 부진,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7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4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수출이 완화되고 노트북 부품 등의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여행 성수기를 맞아 숙박업 등이 6포인트 상승세를 보였으나, 신규 수주 감소와 건설 비수기 등으로 건설업이 2포인트 하락하고 전문·과학·기술 등의 업종이 12포인트 급감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특히 중소기업의 업황 BSI가 크게 나빠졌다. 대기업은 79로 한 달 전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4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5포인트 빠진 66이었다. 
 
경기 상황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8월 전망도 악화된 모습이다. 전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4포인트 하락한 71를 기록했는데,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전월보다 4포인트, 3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78)은 1포인트, 중소기업(64)은 6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기업(83)은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64)은 8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가 당장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기업들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피해는 예상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피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하는 업체가 '있다'는 업체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2포인트 하락한 89.2였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려간 91.3으로 나타났다.
 
한편, BSI는 한은이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그보다 아래로 나오면 부정적으로 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아울러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심리를 파악할 때 쓴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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