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락해 195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대만 전투기 판매 소식으로 주요 2개국(G2)의 마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3.64포인트(0.69%) 내린 1951.0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등락을 반복했고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해진 것이 하락 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231억원, 기관 이51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62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5%), 운수장비(-1.28%), 의약품(-1.23%), 섬유의복(-1.16%), 종이목재(-1.00%)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10%), 보험(0.60%), 전기가스업(0.46%), 금융업(0.18%), 유통업(0.09%) 등이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71포인트(0.60%) 하락한 612.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166억원, 기관이 559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177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1%) 오른 1207.40원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홍콩에 이어 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하는 등 홍콩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만, 미국 소매업종의 실적이 양호해 미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져 낙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