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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곽재선 신임 회장 취임 KG동부제철 '새출발'

"제2창업에 버금가는 혁신으로 재도약할 것"

2019-09-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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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KG동부제철이 2일 공식 출범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을 맡아 해외 수출 비중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중구 KG타워에서 ‘KG동부제철 출범 및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취임한 곽 회장은 “1954년 일신제강에서 시작한 동부제철이 올해로 창업 65년을 맞았다”며 “KG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한 KG동부제철을 다시 한 번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반드시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국민과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KG그룹 계열사 편입을 마친 KG동부제철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공식 출범식 및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KG동부제철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G동부제철
 
KG동부제철은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다. 현재 KG동부제철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260만톤으로, 이 가운데 내수와 수출 비중은 55대45 정도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 내년까지 내수·수출 비중을 45대55로 역전시키고, 2021년에는 40대60으로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좁은 국내 철강시장, 중국 철강기업들의 거센 추격 등 국내외 철강업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곽 회장이 10월 중순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모든 고객사들을 찾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경영’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핵심 사업인 ‘칼라강판’ 경쟁력 강화다. 칼라강판은 KG동부제철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 내수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장에 4기의 칼라강판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경영위기로 인해 신규 투자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당진공장에 1200여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칼라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칼라강판 고급화도 추진한다. 당진공장에 신설하는 전용 생산라인을 통해 가전용 칼라강판 등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고부가 제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끝으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다. 2020년까지 KG동부제철의 핵심 생산기지인 당진공장에 첨단연구소를 신설한다. 신설 예정인 당진연구소는 2000㎥ 규모로, 최신 분석설비와 시험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구인력도 2020년까지 기존의 두배 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진공장의 신설 연구소가 완공되는 즉시, 기존 인천공장 내에 있는 연구소 인력, 시설을 이전해, R&D 일원화에 나선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등 저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간다면 반드시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절함이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KG동부제철의 새 역사를 함께 써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로고. 사진/ KG동부제철
 
한편, KG동부제철은 이날 대규모 조직개편 및 신규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동부제철, 동부인천스틸, 동부당진항만 등 법인 분리로 인한 조직 중복 및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KG동부제철은 기존 조직을 경영지원본부, 마케팅영업본부, 생산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또 마케팅영업본부 산하 영업조직은 기존 제품 중심(냉연사업부, 칼라사업부)에서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로 개편했다. 생산본부 산하에는 칼라강판 신규라인 투자를 추진할 건설투자실을 신설했다. 기술연구소도 생산현장과의 협업을 위해 생산본부 산하로 배치하고, 기존 2개 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이에 맞춰 17명의 신규 임원도 새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임원진은 대부분 내부 승진을 통해 능력 위주로 발탁했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안정 및 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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