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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 3분기 '깜짝실적'…모바일·디스플레이 선전(종합)

매출 62조·영업익 7.7조

2019-10-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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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성적표를 내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실적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치인 매출액 65조4600억원과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9% 감소한 170조51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조5300억원을 올리며 전년보다 57.31% 감소했다.
 
이번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애초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1조529억원, 영업이익 7조1085억원 수준이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이번 발표에서 사업본부별 실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크게 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등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IT·모바일(IM) 사업부에서 크게 선전한 게 이번 실적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전 업계는 IM 사업부에서 전분기보다 45% 넘게 영업이익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전망치보다 수익을 더 내면서 실적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는데 애플 아이폰 11 출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증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3분기마다 각각 영업이익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가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반도체 사업부도 재고 정상화 등이 이뤄지며 선전한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가전(CE) 사업부도 제품 경쟁력 강화로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예측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한다. 그래도 7조원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우려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2020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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