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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2019 국감)윤석열 "한겨레, 윤중천 의혹 사과문 게재시 고소 재고"

2019-10-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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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자신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고소한 것과 관련, 한겨레의 사과를 전제로 고소 취하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한겨레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기사"라며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이 고소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고 총장이 이번 보도를 문제 삼는 것은 충분히 알겠고 끝까지 하시겠다면 그 누구에게도 말릴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민정수석 시절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을 고소했는데 장관과 총장이 고소를 하는 일이 생기면 일반시민들도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소하는 문화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 장관과 총장과 같은 사람들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윤 총장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서 늘상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며 고소 입장을 유지했다.
 
윤 총장은 이어 "이번 고소가 부적절하는 지적을 할 수 있지만 언론도 이에 상응해 사과를 해야지 후속보도를 하고 있다"며 "총장이 윤중천씨에게 접대받았다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내용인데 언론사도 취재과정을 다 밝히고 이런식의 명예훼손을 같은 지면에 제개하면 고소 유지를 재고해보겠다"고도 밝혔다.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밝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유사한 질문을 했다. 
 
이에 윤 총장은 역시 "윤석열을 인터넷에 쳐보시면 사건할 때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이 있어도 고소 안 했다"며 "(이번에는) 사과 받아야겠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총장에 대해 이런식으로 보도해놓고 확인됐으니 고소취소하라는 말씀은 제가 듣기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19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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