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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아세안+3 태국행…아베 일본 총리 조우할까

2019-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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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오는 5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인도·아세안과 전면적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내용의 '신남방정책'을 주요 외교정책으로 제시하는 가운데 이번 태국방문을 통해 양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반을 닦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남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 배상판결을 시작으로 일본의 반도체 핵심품목 수출규제 결정·수출심사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이어지며 양국 관계는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을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재확인 된만큼 정식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다자회의 석상에서 각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짧은 시간이나마 조우할 가능성은 있다. 한일 정상의 만남과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관계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내달 중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문 대통령은 방콕 도착 후 간단한 공항 환영행사를 거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주 앞으로 다가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부산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각 국 정상들의 지속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방문 이틀째인 4일 오전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미국·러시아 등도 참여하는 EAS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 관련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안보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에도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5일 귀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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