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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전체 안정과 긴밀히 연계"

2019-11-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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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며 아세안 각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보낸 기고문에서 “지난 수십 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5~27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 기대한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합의(consensus)’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특히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아세안(싱가포르·하노이)에서 열린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북한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번 특별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각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대화상대국으로서는 최초로 ‘아세안문화원’을 설립했고, 아세안 10개국의 전통가옥 모습을 본뜬 ‘국립 아세안 자연휴양림’을 운영할 만큼 아세안을 사랑한다”고 전제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취임 직후 특사를 파견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을 2년여 만에 모두 방문했다”며 “아세안의 역동성과 아세안 국민들의 따뜻한 미소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한-아세안 상호방문객이 1100만명을 넘어서고 상호교역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1600억달러에 이른 점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자연재해와 초국경범죄,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기치 하에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한국과 아세안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국제규범 존중 등 아세안이 제시한 협력 원칙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도 부합한다”며 “한국은 책임 있는 역내 국가로서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아세안과의 지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차담하며 아세안 10개국 커피를 국내 전문 바리스타가 블렌딩한 커피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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