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오름

의료한류 확산 3년간 18개국 66건 진출

정부 목표치 웃돌아, 선진 의료 서비스 알리고 연관 산업 성장

2019-11-27 17:17

조회수 : 1,40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의료 해외 진출 신고제를 시행한 이후 약 3년간 우리 병원들이 전세계 18개국에 66건의 진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100개 이상의 대형 병원들이 중국부터 신남방까지 진출하면서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알리고 연관 산업까지 성장시키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의료 해외 진출 신고제 시행 후 2016년 10건, 2017년 14건, 2018년 20건, 2019년 22건 등 총 66건의 한국 병원 해외 진출이 성사됐다. 올해 목표는 당초 20건에서 초과 달성했다.
 
자료사진/뉴시스
 
진출 국가는 총 18개국으로 중국이 48.5%인 32건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6건, 카자흐스탄 4건, 아랍에미리트와 몽골 각 3건 순으로 많았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페루, 러시아, 카타르 등에도 2건씩 진출 성과를 기록했다.
 
의료기관 규모별로 보면 의원급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병원 12개, 상급종합병원 11개, 치과의원 8개, 종합병원 5개, 치과병원 5개, 한방병원 2개 등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가 대부분이지만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들도 진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베트남 호치민의 현지 병원을 인수해 개원한 김안과병원은 안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폴리클리닉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 개원한 힘찬병원은 지방 거점 병원으로 추후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허브 병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토지를 획득한 데다 부하라 국립의대 물리치료과와 공동 개설했다는 의의도 있다.
 
작년 7월 착공한 중국 칭따오 세브란스병원은 한국 종합병원급의 최초 중국 진출로 1000병상 이상 규모로 기획됐다. 한중 합자로 중국 의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의 SKSH병원의 위탁 운영을 수주해 국내 의료진 176명이 파견 근무중이다.
 
우리 병원들의 세계 진출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외국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의 국내 시장 규모는 1177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1.4%에 불과하다. 전 세계는 8조1982억달러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9%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신사업도 수출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1조1326억달러, 의료기기는 3599억달러 규모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을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등 연간 성장률이 20%대에 달하는 산업들의 진출 기회도 열린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 차오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