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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한-스웨덴, 대기업-스타트업 맞손…"경제 협력 기틀 마련"

무협 "뢰벤 총리 경제사절단 방한 성과 풍부" 평가

2019-1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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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의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단독 방문이면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꾸린 만큼 특별하다. 스웨덴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그룹 회장을 비롯해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사브, 스카니아, 스포티파이 등 스웨덴이 배출한 글로벌 기업 60여개사 100여명이 총출동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스웨덴 무역 대표부인 비즈니스스웨덴과 공동으로 18일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개최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마르쿠스 발렌베리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가문의 중심 인물로, 비즈니스 서밋, 경제 5단체 초청 만찬, 청와대 국빈 만찬 등 공식행사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독대 등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총리 방한 첫 공식행사인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총 5건의 MOU가 체결되며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스웨덴의 SF마리나가 주도한 SF마리나 컨소시엄은 인천항만공사와 골든 하버 개발사업(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5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임팩트코팅스의 수소연료전지 개발협력 양해각서 △두산인프라코어-스카니아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한 엔진 공급 양해각서 △안산시-SF마리나의 플로팅 빌리지 조성 관련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거행됐다.
 
한국 기술·기업에 뜨거운 관심
 
스웨덴 사절단은 이번 방한기간 중 한국의 유니콘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KT 등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기업도 방문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안나 할베리 무역장관도 기업 방문에 동참해 혁신산업과 기술에서 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기업의 강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기도 했다.
 
KT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한 사절단원들은 5G 오픈랩·퓨처온 전시관에서 △스마트팩토리 △기가사운드 닥터 △무인 비행선 5G 스카이십 △28GHz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 △AI 솔루션 △무선 가상현실(VR), 싱크뷰, 타임 슬라이스 등 차세대 서비스 △전력품질 및 설비고장, 에너지 효율성 모니터링 플랫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타트업간 상호 관심 확대
 
무역협회는 총리 도착 전날인 17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스웨덴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나이트'를 열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스웨덴 혁신사례와 양국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양국 기업인 간의 벤처투자 및 협력 상담이 이루어졌다.
 
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스웨덴의 e스포츠 스트리밍 스타트업 즈나이프티비(Znipe TV)는 엘지유플러스와 협업해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 2020년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19일 '경제5단체 공동 스웨덴 총리 초청 환영만찬'에서 김영주(앞줄 왼쪽 두번째) 무역협회 회장과 스테판 뢰벤(앞줄 왼쪽 세번째)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열정적인 기업인 네트워킹
 
19일 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주최한 스웨덴 총리 초청 환영만찬에서는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가해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한국의 '환갑'에 비유하며 "60갑자를 지나 새로운 간지가 시작됐다"면서 올해가 한국과 스웨덴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뜻깊은 해임을 강조했다. 
 
김영주 회장은 "혁신에 기반한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스웨덴과 혁신을 통해 포용 성장을 실천하고자 하는 한국이 만들어갈 혁신 생태계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일바 베리 비즈니스스웨덴 회장은 만찬 폐회사에서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스웨덴과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한다면 양국이 순환경제의 롤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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