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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리츠 열풍·해외투자 급증…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

국내투자자 투자처 다변화 특징

2019-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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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올해 증권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비교적 낮은 국내 주식 수익률에 투자처를 다변화한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10대 뉴스에는 △공모리츠 열풍과 △해외증권투자 급증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달러선물 거래량 사상 최고치 등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다변화한 소식이 주를 이뤘다.
 
자료/한국거래소
 
우선 올해에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한 롯데리츠(330590)NH프라임리츠(338100) 공모주 중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청약경쟁률도 롯데리츠가 63.28대 1, NH프라임리츠가 317.62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리츠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4억원으로 지난해 13억원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11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상장리츠의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롯데리츠의 종가는 6250원으로 공모가 5000원보다 25.0% 상승했고 NH프라임리츠는 6030원으로 20.6% 올랐다. 에이리츠(140910)케이탑리츠(145270), 모두투어리츠(204210), 이리츠코크렙(088260), 신한알파리츠(293940) 등 5종목의 주가도 지난해 말보다 평균 20.5% 상승했다.
 
또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도 급증했다. 지난달까지의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억달러)보다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40억달러로 지난해 말 98억달러보다 42.8% 늘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달러선물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6만1300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43.8㎏으로 지난해 말보다 124% 급증했다. 국채선물시장과 달러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21조6000억원, 4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 올해에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약 4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순매도를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이는 약 4년 전인 2015년 12월2일부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5조706억원을 순매도해 코스피가 2144.15에서 2060.74로 약 3.9% 하락했다.
 
거래소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중국A주 편입 비중 확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지수 편입 등으로 한국 비중이 감소한 것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이밖에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증권거래세 인하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른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 주문 수탁에 대한 회원제재금 부과 △전자증권제도 시행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등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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