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지효의 ‘웅앵웅’ 발언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같은 팀 멤버인 사나와 나연이 장문의 글로 진화에 나섰다.
지효는 지난 5일 V앱 채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MAMA’ 날 무대 중간에 못 나왔다.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 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 죄송하다.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미있으셨을 텐데. 제가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MAMA' 출연과 관련해 해명하는 지효. 사진/V앱 캡처, 뉴시스
하지만 지효의 해명 안에는 ‘웅앵웅’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웅앵웅’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말로, 최근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지효가 적었던 ‘웅앵웅’을 비롯해 ‘관종’ ‘저격거리 있어서’ 등과 같은 말이 다소 과격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팀 멤버인 사나와 나연은 팬 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사나는 “팬들과 가까워졌으니까 그만큼 더 많은 감정들을 주고받고 싶다. 하지만 원스들의 지친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너무나도 아프고 너무나도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사람이라 가끔은 실수도 하고, 실망도 시킨다. 올해에는 원스(팬덤명)를 따뜻함으로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원스라서 항상 함께 하고 싶다는 것. 다시 한번 눈 감고 생각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 늦은 시간에 미안하고 오늘도 수고 많았다”고 덧붙였다.
나연은 “가끔 저는 머리가 너무 아프거나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핸드폰 전원도 꺼놓고 일기를 쓴다.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도 되니 (원스도) 오늘은 쉬어도 된다”며 간접적으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와이스 사나, 지효, 나연. 사진/뉴시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