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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외국인 투자기업 67%, 코로나 여파에 ‘매출감소’ 우려

2020-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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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100인 이상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외투기업 경영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감소’로 예상한 응답이 67.3%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 24개사 중 76.9%가 매출감소를 예상한다고 응답해 대기업에서도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경연
 
외투기업의 80.7%는 올해 한국의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반면,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3%에 그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주한 외투기업의 74.0%가 가장 부담이 되는 기업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증세 등 조세정책(10.7%)’, ‘서비스 및 신산업규제(4.7%)’,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4.7%)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제활력 제고 차원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확대가 시급한데, 유치금액은 지난해 128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1년 새 26.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쳐 외투기업들이 국내경기 부진과 매출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노동규제 완화, 외투기업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외투기업들의 경제심리 회복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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