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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증권사 주총시즌, 고배당·CEO연임 등 주목

13일 메리츠부터 실시…최대 실적 많아 배당금 증액 예정

2020-03-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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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증권사의 주총 관전 포인트는 배당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으로 요약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13일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을 시작으로 19일 현대차증권(001500), 20일 삼성·대신·부국증권(001270), 24일 한화투자증권(003530), 25일 미래에셋대우(006800)·교보증권(030610) 순으로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안건은 단연 배당이다. 현재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배당 확대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40원 늘어난 것으로 배당금 총액은 18.2% 증가한 1821억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27% 수준이다.
 
삼성증권(016360)은 전년보다 300원 증액한 1700원을 책정했다. 총 배당금은 1518억원으로 21.5% 늘었다. 배당성향은 39%다.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대신증권(003540)은 1000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고배당을 추진하는 것이다. 배당금 총액(690억원)은 51.6% 증가했으며 배당성향은 73%로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배당금은 200원, 배당총액은 1357억원으로 전년(139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24.73%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배당에 나서는 하이투자증권은 73원(배당성향 34.5%)을 결정했으며,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 SK증권은 각각 400원, 600원, 10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는 증권사 CEO의 연임도 결정된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25일 주총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김상태 IB총괄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아직 주총 일정이 나오지 않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만큼 정일문 사장과 정영채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교보증권의 경우 김해준 사장 연임과 함께 박봉권 대표를 새롭게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사장이 7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궈밍쩡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사진 재편과 정관변경 등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사재훈 부사장을 재선임하며 이승호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CFO)와 장범식 서울아이비포럼 이사장은 각각 사내·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이사진은 기존 장석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부균·이영섭·안동현 사외이사 등 기존 5인에서 7인 체제로 확대된다.
 
한편 종합금융회사 라이센스 만료가 다가오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사명을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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