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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포스코, 연내 '물류통합 법인' 설립…"해운업 진출 안한다"

분산된 그룹 물류업무 통합…효율화·전문화 추진

2020-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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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그룹내 물류역량을 통합해 물류통합 운영법인 가칭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를 세운다. 물류 자회사 설립시 해운업까지 진출해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관련 업계 주장에 대해서는 해운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포스코는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연내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법인은 기존 포스코 그룹사 물류업무 수행인원 100여명으로 구성된다. 
 
표/포스코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 내부의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포스코를 비롯,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에 나선다. 물류통합 법인은 원료 및 제품의 수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등의 물류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회사의 설명이다. 
 
또 물류통합 법인은 엄격해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해 물류파트너사와 친환경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 해운·조선사와 협업해 선박 탈황설비 장착 및 LNG추진선 도입 지원, 디젤 엔진 등으로 작동하는 항만 설비의 전기동력으로의 전환 지원, 친환경 운송차량 운영 지원 등을 추진한다.
 
설립에 앞서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 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을 시작했다.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물류법인 설립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
 
한편 관련업계에서 우려하는 포스코의 해운업, 운송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해운법에 따라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며 "포스코는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선화주 상생의 모범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선사와 장기 전용선 계약을 통해 국내 해운·조선업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해운업이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상생을 실천해 왔다"고 해명했다. 
 
기존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통합법인 설립 이후 물류 효율성 제고, 전문성 강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장기 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기존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거래 구조도 변동없이 유지하는 등 상생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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